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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전기 자동차의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는 아우디의 신형 충전 허브

아우디의 첫 충전 허브가 독일 남동부 도시 뉘른베르크에 세워졌다. 현재 두 번째 허브가 취리히에 세워졌으며, 이미 다른 곳에도 건설 계획이 있다. 이미지 제공: 아우디.

• 아우디는 현장에서 조립할 있는 무역 박람회 부스를 모델로 삼아 공간이 절약되고 해체가 가능한 맞춤형 충전 허브를 만들었다.
• 아우디는 프리패브리케이션 공법의 모듈식 부품으로 건설 단계를 수개월 단축하여 4 만에 허브를 구축할 있었다.
• 자동차 배터리가 지층에서 충전되는 동안 방문자는 위층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할 있다. 또한 디지털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세차해 보고, 아우디 e-트론 GT(Audi e-tron GT) 시승할 수도 있다.

전기 자동차(electric vehicle, EV) 상용화의 장벽 중 하나는 충전 인프라 부족이다. 이는 집에서 충전할 수 없는 도시 거주자에게 특히 중요한 문제다. 아우디는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차량 소유자가 버튼 하나만 눌러서 일주일 치 쇼핑을 하거나,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아우디 e-트론 GT 차량을 시승해 볼 수 있는 장소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이 비전은 독일 남동부 도시 뉘른베르크에서 배리어 프리 아우디 충전 허브로 실현되었다.

뉘른베르크의 아우디 충전 허브 라운지에 있는 고객은 차량 충전이 완료되었을 때를 보여주는 라이브 데이터 모니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 또한 대시보드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차량으로 맞춤 제작할 수도 있다. 이미지 제공: 아우디.

충전 허브는 주요 도로에서 몇 분 거리에 있으며, 모퉁이만 돌면 지하철역이 바로 있다. 지붕이 덮여 있는 여섯 개의 충전소는 지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위층에는 200제곱미터의 라운지와 연결된 테라스가 있다. 라운지를 이용하거나 신차를 시승하기보다 산책을 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공원도 인접해 있다. 충전 허브의 컨시어지인 도미니크 부어(Dominik Buhr)는 "고객들이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시간을 잃는 것이 아니라 얻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력 향상을 위한 차량 배터리 재활용

뉘른베르크 허브는 매일 평균 80대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으며, 아우디가 아닌 다른 제조업체의 차량이라고 해도 똑같이 적용된다. 전기 자동차 모델에 따라 완전히 충전하기까지 20~30분이 소요된다. 충전 지점 여섯 곳의 최대 용량은 320kW다. 전력은 충전 허브 지층의 전면 뒤에 숨겨진 충전 큐브에서 나온다. 이 큐브에는 폐차된 아우디 테스트 차량의 배터리인 세컨 라이프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자리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전기 저장 장치를 제공한다. 이 재활용 배터리는 충전 허브의 총출력을 4배로 증가시키는 DC 전원을 보호하는 데 사용된다.

아우디 허브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보통 20~30분이 소요된다. 이미지 제공: 아우디.

충전 허브에는 2.45MWh의 완충 저장소와 지붕의 태양광 패널이 있어, 저장 모듈을 지속해서 채우기 위해 저전압 전력망에 200kW만 연결하면 된다. 이 정교한 인프라에는 고전압 공급 라인이나 값비싼 변압기가 필요하지 않다. 부어는 "바닥이 포장된 장소만 있으면 이런 종류의 허브를 구축할 수 있다”며 "모듈식 설계 덕분에 최대한 유연하게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 비용, 스트레스를 줄이는 프리패브리케이션

아우디는 충전 허브를 무역 박람회를 위한 부스처럼 프리패브리케이션 공법으로 제작하기로 했는데, 건설 시기가 겨울이라는 점이 그 이유 중 하나였다. "겨울에는 눈 때문에 공사가 불필요하게 지연될 수 있다"고 프로젝트를 맡은 건축사무소 디자인리가(Designliga)의 책임 파트너인 필립 하이치(Philipp Heitsch)는 "공장에서 프리패브리케이션 공법으로 제작하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현장에서 부품을 조립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우디 충전 허브의 전용 라운지 공간은 공장에서 프리패브리케이션 공법으로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했다. 이미지 제공: 아우디.

창문과 가구를 포함한 여섯 개의 목재 모듈은 각각 공장에서 프리패브리케이션 공법으로 제작되었다. 크레인을 이용하여 이 모듈들을 배터리를 덮고 있는 큐브 위로 들어 옮겼다. 모듈을 제자리에 놓은 후에는 파이프를 연결하고 케이블을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허브는 오토데스크 AutoCAD(오토캐드)를 사용하여 3D로 설계되었다. 계획에서 프리패브리케이션, 시공에 이르는 전체 프로세스에는 단 3개월이 걸렸고, 조립에는 4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겨울 기상 조건을 고려할 때, 프리패브리케이션 공법이 아니었다면 최소 4~5개월이 걸렸을 것"이라고 하이치는 말했다.

가변 모듈식 원리를 통해 개념을 다양한 표면에 적용할 수 있다. 아우디 충전 허브의 프로젝트 관리자인 랄프 홀미그(Ralph Hollmig)는 "이렇게 하면 계획 수립 및 구현을 위한 리드 타임이 단축된다"고 강조했다. 뉘른베르크 허브는 2023년 말까지 운영되는 임시 프로젝트지만 아우디는 이미 유럽의 다른 지역에 허브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취리히에 허브를 하나 열었고, 곧 더 많은 곳에 허브를 열어 전기 자동차가 도시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벽을 낮출 간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필자 소개

프리데리케 포익트는 오토데스크의 콘텐츠 담당자로,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레드시프트를 책임지고 있다. 이전에는 기자로 일했다. 미디어 경영과 미술사를 공부했고, 저널리즘 분야에서 국가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도이체 프레세-아겐투르(DPA, Deutsche Presse-Agentur), 치체로 (Cicero) 등 다양한 신문사 및 잡지사를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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