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미국 교통부의 4가지 사례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다
- 통상적으로 정부는 디지털 툴을 도입하는 데 느리지만, 많은 기관에서 효율성 및 비용 절감을 위해 도입하려 한다.
- 정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모범 사례에서는 원격으로 지역과 팀을 연결해 프로젝트 및 기술 표준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한다.
- 건설도 그 프로세스에 포함될 때, 디지털 충실도가 증가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도입과 문화 변화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콘크리트, 아스팔트, 철근, 그리고 문서와 같은 인프라 및 대중교통 건설에 대한 일반적인 예산 항목을 생각해 보자. 미국 뉴멕시코주 교통부(NMDOT)의 헤수스 산도발(Jesus Sandoval) 건설 연계 엔지니어는 문서에만 건설 프로젝트 당 약 1,041만 원(9,000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그는 “프로젝트 사무실, 엔지니어 및 계약자에게 배포할 종합 계획 세트를 가져왔었다”라고 하며, “프로젝트 하나 치고는 많은 돈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 예가 정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얼마나 느린지 보여주기는 하지만, 고정관념으로는 전체를 볼 수 없다. NMDOT을 비롯해 기타 미래 지향적인 대중교통 기관은 공공 자금을 최대화하는 방법으로 디지털 효율성에 더 주목하고 있으며, 건설 및 유지 관리 프로젝트를 디지털 관리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됐으며, 주 교통부는 원격 근무 및 보안 프로토콜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NMDOT의 프리실라 베나비데스(Priscilla Benavides) 기술 지원 엔지니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안주하던 영역에서 벗어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택근무가 가능한 모든 사람이 서버에 연결되도록 설정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 결과, 서로 연결된 팀은 효율성이 높아졌고 3D로 설계와 모델링을 하고 있다.
일부 국립 교통부 프로그램은 디지털로의 전환을 장려하며 주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했다. 연방고속도로관리국(FHA, 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의 에브리데이 카운트(Every Day Counts)는 주와 지역 차원에서 새로운 운송 과정을 식별해 이를 다른 주의 운송 기관에 보급하고 도입 목표를 설정한다. 주 교통혁신위원회(STICs, State Transportation Innovation Councils)는 지역 공공 기관, 주립 교통부 지도자, 업계 및 학계를 소집해 대중교통 혁신을 구현한다. 전용 예산 지원에서 혁신을 표준화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는 연간 최대 약 1억 천 오백 만 원(십만 달러)이 제공된다.
다음은, 산도발 외 주 교통부 지도자들이 모두를 연결시키기 위한 데이터 주도 및 관리형 대중교통 건설을 사용하는 4가지 모범 사례를 설명한다.
1. 협업 위한 디지털 툴 사용한다
주 교통부는 일반적으로 수백 또는 수천 제곱 마일에 걸쳐 계약자, 하청 계약자 및 인접 지방 자치 단체와 함께 한 번에 수십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모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상당한 물류 공급 능력을 요한다.
산도발 엔지니어는 뉴멕시코에서 프로젝트는 주로 시골 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일일 작업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사무실로 돌아가야 하는 검사관은 편도 운전에 최대 1시간을 쓴다. 허가 관리, 마크업 도구 및 RFI 해결에 사용되는 AutoCAD(오토캐드) 및 Revit(레빗)이 통합된 프로젝트 관리 앱인 오토데스크 Construction Cloud(컨스트럭션 클라우드)의 PlanGrid(플랜그리드)를 사용하면, 검사관이 사무실에서의 시간을 줄이고 대신 현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버지니아 교통부(VDOT, Virgini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의 다코타 클리포드(Dakota Clifford) 토목 엔지니어는 “그들이 현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라고 하며, “엔지니어가 엔지니어 일을 하고 검사관이 검사 일을 했으면 한다. 사용자의 관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다”라고 밝혔다. VDOT의 문서 관리 시스템은 검토를 위해 계약자를 주 정부에 연결하면서 작업흐름 과정을 단순화한다.
2. 기술의 현상태에 부합한다
클리포드 엔지니어는 새로운 기술 플랫폼을 도입할 때, 교통부가 완전히 처음부터 구축하거나 구식 플랫폼에 추가할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대신 기존 기술에서 필요를 충족할 것을 촉구한다.
클리포드는 “기술에 있어서, 우리가 프로세스를 변경하고 기성 소프트웨어를 최대한 사용하는지 확인한다”라고 밝혔다. NMDOT은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구식의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대신 목적에 맞게 구축된 방안을 활용해 현재의 기술에 부합시킨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직원을 업계 표준으로 이끄는 향상된 지원 제품이 탄생했다. 클리포드는 또 “소프트웨어가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정도로 맞춤화하는 대신 우리가 그 프로세스에 적응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3. 데이터 충실도를 위한 디지털 툴 사용한다
엔지니어와 건축가는 디지털 설계에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건설 단계로 확장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비연결성은 디지털 모델에서부터 시공 작업까지의 충실도를 손상되켜 시간과 비용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인디애나주 교통부(INDOT, Indian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의 앤드류 판갈로(Andrew Pangallo) 주요 프로젝트 건설 매니저는 “모든 정보 및 건설 중인 모든 데이터가 포함된 설계를 갖고 있어도, 건설 단계를 연결하지 않기 때문에 그 설계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연결할 플랫폼이 없다. 우리가 넘기는 즉시 정보와 데이터는 소실되고, 인적 요소는 필연적으로 오류의 여지를 남길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소통은 데이터 충실도의 핵심이며 전체 팀의 작업 과정을 투명하게 나타낸다. 판갈로는 이어 “전통적인 의사소통 수단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이메일 첨부 파일을 주고 받을 때 최신 버전인지가 항상 명확하지 않다. 소통은 불확실성과 오류의 여지를 줄여준다”라고 말했다.
4. 파일럿 과정을 진행한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새로운 과정과 계층 구조 및 관계, 즉 문화의 변화를 의미한다. 클리포드 엔지니어의 VDOT는 기관의 문화에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하기 위한 4단계 파일럿 과정을 개발했다.
1단계는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서 테스트하는 것이다. 클리포드는 초기 단계에서 VDOT가 모든 이에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수준의 기술 지식을 가진 사용자에게 테스트한다고 말했다. 다음 단계는 중앙 관리 내부와 외부의 사용자 간에 모범 사례와 전문 지식을 개발하는 것이다. 교통부가 작동 대상을 이해하면 사용의 폭을 넓혀 표준을 설정할 수 있다. 클리포드는 “중앙 사무실에 있는 나의 의견은 한계가 있다”며, “실제로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검사하는 현장 사용자에게서 훨씬 더 많은 정보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단계는 공식적인 ROI(투자수익율) 분석 및 사용자 경험 설문조사와 같은 측정 기준을 포함하는 가치 평가다. 클리포드는 또 “시스템 내에서 주어진 어떤 정보든 3~4번의 클릭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무언가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데 수천 페이지의 교육 책자가 필요하다면 승산은 없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단계는 상세한 시행 일정 및 교육 절차와 함께 주 전체로 툴을 확장하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여기 툴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한 번 사용해 보고 효과를 보기 바랍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하며, “모두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VDOT는 50개 프로젝트에서 태블릿 기반 검사를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배포했다. 이러한 초기 평가는 더 많은 도입을 위한 쉬운 사례가 되었다. 디지털 툴은 일주일에 거의 4시간을 절약해 검사관이 그 4시간을 현장에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클리포드에 따르면 이러한 효율성은 적게 잡아도 584%의 ROI(투자수익율)를 창출했다.
또 다른 성공적인 파일럿 프로젝트로는 NMDOT가 뉴 멕시코 주 아테시아에서 PlanGrid와 애플 아이패드 전 라인을 사용해 미국 장애인법(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에서 요구하는 도로 개선 사항을 추가한 바 있다. NMDOT는 작업을 15일 일찍 완료해 약 2천3백만 원(20,000달러)을 절약했으며, 선불 라이선스 및 하드웨어 비용으로 약 천 2백70만 원(11,000달러)만을 지출했다.
산도발 엔지니어는 “이를 주 전체에 시행하면, 프로젝트 사무실당 연간 최대 약 8천6백70만 원(75,000달러)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이를 200명 이상의 검사관에게 적용하면, 향후 몇 년 동안 거의 약 46억 2천800만 원(400만 달러)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파일럿 과정은 또한 기관이 기술 도입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리포드는 “기술은 사람을 대체하지 않는다”라며, “기술은 그들을 지원하고 그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프레드시트의 셀을 채울 수 있는 기술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공사 현장에서 무엇이 제대로 되고 있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알려줄 수 있는 검사관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행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더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그 개념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