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첨단 제조업 센터가 재산업화의 모범이 되다
- 홍콩은 혁신, 전문성 및 재활성화에 중점을 둔 이니셔티브인 컨스트럭션0(Construction 2.0)을 통해 건설 산업에 힘을 싣고 있다.
- 가먼 컨스트럭션(Gammon Construction)은 컨스트럭션0을 통합하여 첨단 제조업 센터(Advanced Manufacturing Centre)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 가먼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빌딩 정보 모델링), 디지털 트윈 및 DfMA(Design for Manufacturing and Assembly, 제조 및 조립용 설계)를 사용하여 건설을 더 안전하고 빠르게 만들었다.
- 가먼은 또한 기술 개발을 위한 교육 및 리버스 멘토링을 시행했다.
경제를 일으키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홍콩은 정부가 제조 산업 부흥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는 재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프리패브리케이션 및 간소화된 공정과 같은 인더스트리 4.0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전환된다. 이러한 기술을 혁신, 전문성 및 재활성화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달성하기 위해 활용하는 정부 주도 이니셔티브 컨스트럭션 2.0(Construction 2.0)은 재산업화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컨스트럭션 2.0의 실행은 규모 약 10만 3천 제곱미터(110만 제곱피트)에 달하는 생산 시설인 홍콩의 첨단 제조업 센터(Advanced Manufacturing Centre, AMC)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AMC는 3D 프린팅과 로봇 공학, 프로토타이핑, 조립, 물류 및 저장을 위한 공유 서비스 등 혁신적인 제조 공정과 기술을 지원할 것이다.
홍콩에 본사를 둔 시공 및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가먼 컨스트럭션(Gammon Construction)은 AMC를 구현하고, 컨스트럭션 2.0을 건설 개발 과정에 통합하는 임무를 맡았다. 가먼은 인력 부족 및 현장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건설 시간을 단축하고, 첨단 제조 시설의 고유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술을 활용했다.
혁신 촉진
홍콩에서 잘 알려진 디지털 시공업체인 가먼은 이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모든 중요한 경험과 자원, 혁신을 투입했다. 오토데스크 홍콩 BIM 상(Autodesk Hong Kong BIM Award)을 받은 AMC 프로젝트는, 컨스트럭션 2.0 이니셔티브로 인한 업계 변화를 반영하여 BIM을 전체 수명 주기에 사용한다. BIM을 사용하여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것은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가먼 컨스트럭션의 이사인 새미 라이(Sammy Lai)는 “워크숍에서 엔지니어, 작업자, 감독자 등 모든 이해 관계자가 디지털 트윈을 사용해 보았기 때문에 작업 진행 전에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었다”며 “이들이 절차를 이해하고, 일련의 작업 순서를 설계하고, 워크플로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먼은 디지털 트윈을 사용하여 현장 안전 문제를 발견했다. 라이는 “충돌 감지 및 시공 가능성 분석을 사용하여 설계의 실현성을 확인하고, 구성 요소를 안전한 방식으로 건설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잘 조정하고 처음부터 제대로 수행하면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먼은 기존의 건설 기술에 제조 및 조립용 설계(DfMA)와 다분야 통합 기계, 전기 및 배관(multitrade integrated mechanical, electrical, and plumbing, MiMEP)과 같이 보다 현대적인 방법을 결합했다. DfMA는 현장 밖에서 구성요소를 제조한 다음 현장에서 조립 및 설치하는 반면, MiMEP는 기계, 전기 및 배관 부품에 DfMA를 채택한다.
가먼은 3개의 현장 밖 공장과 1개의 현장 내 공장을 설립하여 7,000개 이상의 MiMEP 모듈을 구성하면서 공정을 대폭 간소화했다. 라이는 “보통 MEP 구성 요소 설치 작업을 하청업체와 작업자에게 인계하면 완료까지 약 30일에서 45일 정도 걸렸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단 하루 만에 설치를 완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먼은 DfMA와 MiMEP가 시간을 절약하는 것 외에도 건설 작업의 안전성을 높이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처리함으로써 더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라이는 “공장은 잘 통제된 환경이므로 현장에서의 건설 작업보다 훨씬 안전할 수 있다. 특히 고령 인력의 경우 더욱 그렇다”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장보다 공장에서 일할 사람들을 고용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먼은 건설 속도를 더욱더 높이기 위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이중 T자형 슬래브를 사용했다. 라이는 “원래 설계는 매우 두꺼운 슬래브로 만든 평평한 슬래브 구조이므로 건설에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가 쓰였을 것”이라며 “작업 순서와 물류 문제도 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이중 T자형 슬래브를 사용하여 콘크리트의 양을 60%까지 감소시켜 낭비를 줄이면서도 동일한 구조적 성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변경 관리는 가먼이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였다. AMC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변경을 개시하려면 모든 이해 관계자가 변경 사항에 동의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했다. 라이는 회사가 변경 관리 문제를 해결한 방법의 예로, 가먼이 증강현실과 같은 기술을 탑재하여 하청업체에 더 쉽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인계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앱을 도입한 것과 같은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들었다.
라이는 “모든 감독자, 하청업체, 작업자 및 관리팀을 모아 시범 운영을 통해 목적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했다”며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모든 이를 조기에 참여시키고 고충을 이해하여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필요한 지원과 장려책을 제공하고 앱을 사용해 보도록 독려하면서 앱이 어떤 도움이 될지 확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문성 향상
비즈니스 관행은 변화하는 인력을 포함하여 현실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 대부분의 프로젝트 팀은 BIM 및 DfMA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며, 가먼은 교육을 통한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전문성을 향상하고 기업을 현대화하는 데 다양한 방식의 멘토링이 필수적인 도구임을 깨달았다.
라이는 “적합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찾거나 더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인력으로 교육할 수 있다”며 “하지만 올바른 사고방식과 태도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먼은 후배 직원이 선임 직원에게서 배우는 전통적인 멘토링과 후배 직원이 선임 직원을 멘토링 하는 리버스 멘토링을 실시했다.
“저연차 직원들은 태생부터 디지털에 익숙하고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상급 직원이 새로운 디지털 앱이나 건설 기술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라이는 말했다. 이에 더하여 전통적 멘토링과 리버스 멘토링 모두 학습, 경청, 개방성 및 팀워크를 고취하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라이는 “숙련된 직원들이 젊은 엔지니어들과 함께 일하면 유대가 형성되어 작업이 더 원활해진다”며 “모두가 최선을 다해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며, 기꺼이 문제를 제기하고 함께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먼은 다양성과 포용성의 문화를 채택하고 있다. 라이는 “나이가 많은 팀원과 젊은 팀원이 섞여 있고, 팀에서 여성의 비율은 20% 정도”라며 “여성 직원은 엔지니어, 프로젝트 보조 관리자, 관리자 등 다양한 직책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활성화 추진
AMC 프로젝트에 대한 가먼의 노력은 홍콩의 건설 산업을 재활성화하기 위한 한 걸음이며, 그 방법은 다른 기업들도 따라갈 방향성이 될 수 있다. 라이는 젊은 세대를 건설 업계에 끌어올 수 있도록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미래를 그린다.
라이는 “인재의 역량이 달라질 것”이라며 “엔지니어링과 건설만이 아니라 공장 관리, 물류 관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까지 아우를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에서는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공장 관리자와 물류 관리자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는 “현장 밖 제조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디지털 도구가 건설의 순서와 워크플로를 제어하는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있을 것”이라며, “사고방식을 바꾸고 더욱 디지털화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