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건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건설이 비즈니스에도 더 좋은 이유
건설 산업 현황
건설 산업은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전 세계 도시화와 인구증가는 건설 분야에 막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2007년부터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으며, 2030년까지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급증하고 있는 인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세계 건설량은 2060년에 2조 5천억 제곱 피트(약 232,258 제곱 킬로미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것은 향후 40년동안 뉴욕시 전체를 매달 짓는 것과 같다.
이와 동시에, 기후변화와 천연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도 있어 건설사들이 친환경적인 건물을 짓고 환경에 대한 영향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보수적인 추정에 의하면, 건설 산업은 세계 천연자원 채굴의 30%, 그리고 고형 폐기물 생산의 25%에 대해 책임이 있다. (이 수치는 건축 현장에 쓰이는 모래와 골재를 고려하면 50%를 넘어선다.) 건축 환경은 또한 전 세계 대기 배출량에 가장 크게 일조한다: 세계그린빌딩협의회(World Green Building Council)에 따르면, 건물의 건설과 운영은 세계 에너지 사용의 36%, 에너지와 관련된 이산화탄소 배출의 39%를 차지한다.
이러한 이유로 건설 산업은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 세계가 계속해서 자원을 고갈시키면서 고성능(심지어는 탄소중립의) 친환경 건물을 늘리려 하는 가운데, 건설 산업은 치솟는 건물 수요를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다. 건설 환경이 지구 환경에 이토록 주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린/친환경 건설 계획은 세계 지속가능성 개선에도 속도를 높이는 등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앞서가는 건설업자들에게 이러한 도전과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속가능한 건설 실천을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이 아닌 가치 향상으로 봐야할 때다. 스마트한 방법으로 실행된다면 환경과 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건설의 의미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지속가능한 건설을 “건물 부지 선정에서 설계, 시공, 운영, 유지 보수, 개조 및 해체에 이르기까지 건물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환경적으로 책임 있고 자원 효율적인 과정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은 자연환경의 복원력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까지 고려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지속가능성은 지역 사회의 보건, 사회적 형평성, 부의 분배와 같은 쟁점에까지 확장된다. 건설 분야는 이러한 영역들에 모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다. 이러한 목적들은 세계가 계속해서 도시화 되면서 더욱 서로 얽히게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건설의 중요성
지속가능한 건설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크게, 아주 크게 생각해야 한다. 플로리다 대학교 파웰 건설 환경 센터(Powell Center for Construction and Environment ) 찰스 키버트(Charles Kibert) 관장은 “기후 변화의 문제에 있어서, 건설 산업과 그로 인한 건물들이 60%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키버트 관장은 건설에 지속가능성의 원리들을 실현시킬 방법을 찾는 단체 크로스 크릭 이니셔티브(Cross Creek Initiative)의 공동 창립자이자 그린 빌딩 이니셔티브(Green Building Initiative)의 이사회 회원으로, 현재 4판이 발행된 <지속가능한 건설: 그린 건물 설계와 수행(Sustainable Construction: Green Building Design and Delivery)>의 저자이기도 하다.
키버트는 온실 가스의 상당 부분이 건축 환경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자원 채굴과 자재 제조, 건물 운용 및 건물의 배치와 구획에 따른 교통 시스템이 그 요인들이다.
지속가능한 사업 영향력 평가
지속가능한 사업을 실행하는 것은 건설자의 진정한 책임 범위를 고려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토데스크의 AEC(Architecture, Engineering and Construction: AEC) 지속가능성 전략 마이클 플로이드(Michael Floyd) 매니저는 “역사적으로 어떤 사업이든 보다 지속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과학에 기반한 목표를 생각할 때, 보통 ‘우리가 남기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영향력은 무엇인가?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우리의 시장 점유율과 탄소 배출 정도를 바탕으로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가?’등을 고려한다”라고 하며, “하지만 ‘우리 힘으로 통제 가능한 것을 바탕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달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탄소 발자국을 측정할 때, 건설 회사들은 자체 운영에만 집중해왔다. 하지만 플로이드에 따르면, 종종 계약 건설자들의 조달품목이 탄소 영향력에 가장 크게 일조할 수 있다. 플로이드 매니저는 또 “최근 이 영역에서 변화가 시작됐다”라며, “예를 들어, 건설사들은 종종 작업현장에서 디젤 연료가 얼마나 사용됐는지를 측정한다. 이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기후 변화의 위급함을 감안할 때, 단순히 더 나은 자재를 선택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당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깨닫는 것이 도움이 될까? 패러다임이 바껴야 한다. 특히 탄소를 줄이는 선택지들이 대체물들과 거의 같은 비용일 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한 건설 방식
지속가능한 건설 방식은 ‘제품, 실행, 과정, 정책’ 과 같은 단어들과 연관돼 있다. 지속가능한 건설법은 프로젝트 설계단계에서 시작하여 운영과정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6가지 방법과 이 방법들이 어떻게 건설 과정에 융합되는지 알아보자.
1. 린(Lean) 건설
린 건설은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협업적인 접근법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일하며 프로젝트를 최적화시키고, 어디서든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어떤 면에서 린 건설과 지속가능한 건설은 동전의 양면이다. 두 방법 다 폐기물을 줄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린 건설의 목표는 (자재뿐만 아니라) 모든 폐기물의 단기적 감소이고 지속가능한 건설의 환경적 우려는 장기적이기는 하지만, 둘 다 귀중한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목표로 한다. 통합 시스템적 접근이 보다 지속가능한 결과를 만들어내면서도 숨겨져 있는 비용의 감소를 실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린 건설은 결함을 줄이는 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재료 낭비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더 적은 자원을 이용해 결과물이 구성되고, 건설로 인한 환경적 영향이 더 적다. 엔지니어링 건설 회사 밤 아일랜드(BAM Ireland)가 아일랜드에서 새 법원 건설 프로젝트 7건을 맡았을 때, 건설팀은 프로젝트를 제 시간에 완수하기 위해 린 건설의 원리들을 적용했다. 밤 아일랜드는 한 사람이 모든 관계자들에게 건설 일정을 “밀어붙이기(push)”보다는, 건설사와 설계팀, 하청업체들과 함께 “당기는(pull)” 계획 과정을 시행했다. 각 분야가 계획 단계에 함께 참여해 프로젝트 완수 날짜로부터 거꾸로 작업하면서 방지하거나 해결해야 할 사안들을 조정했다.
이러한 소통에서의 효율성은 건설에서의 효율성으로 이어졌다. 밤 아일랜드는 이러한 과정으로 (생산 계획 및 공급망 관리와 더불어) 재료와 부품의 적시 납품이 가능했고, 이는 공급품들이 현장에 있는 동안 손상되지 않도록 해 폐기물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BAM 아일랜드의 마이클 오브라이언(Michael O’Brien) 디지털 건설 매니저는 “프로젝트가 완수될 때의 시점에서, 설계자나 공급망이 보낸 정보들을 더 나은 방법으로 조정해 현장에서의 충돌이나 기타 문제들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싶었다”고 하며, “그렇게 파생된 결과물들 중 하나가 지속가능성과 연결됐다”라고 밝혔다.
2. 프리패브, 모듈러, 그리고 건설 산업화
“프리패브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토데스크의 에이미 마크스(Amy Marks) 건설 산업화 전략 및 에반젤리즘(Industrialized Construction Strategy and Evangelism) 책임자는 제조 중심의 사고 방식으로 설계와 시공에 접근하는 것이 생태계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하는데 결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또 “프리패브리케이션과 제조 및 조립을 위한 설계(DfMA)에 필요한 원리들을 비롯해, 건설 산업화에 충실하지 않고는 미래의 제반 시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건설 산업화가 환경에 가져오는 이점은 크다. 프리패브리케이션 과정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천연자원 사용 절감
- 오염 감소
- 자재 사용 최적화
현장에는 더욱 안전한 작업 환경이 구축되고, 운영에 더 적은 에너지가 들며 또한 현장 밖 건설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윈저에 위치한 밤코어(BamCore)는 주거 및 저층 상업 건물들을 건설하는 방법을 산업화하고 있다. 밤코어는 주문 공정되는 중공벽 구조 목재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수확한 대나무를 사용하고, 데이터 기반 디지털 건설 툴을 사용해 작업 현장에서 벽 패널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세운다.
각각의 프로젝트에서 밤코어는 맞춤형 프리패브되는 대나무 혼합 패널 세트를 자체 공장에서 설계하고 개발한다. 개별 패널은 접해 있는 패널들에 맞게 절단될 뿐만 아니라 모든 문, 창문, 전등 스위치 및 콘센트에 맞도록 미리 절단된다. 패널들은 정확한 설치 순서에 따라 일련의 번호가 매겨진다. 모든 전기 및 배관선이 자리잡을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제작 중에 색상으로 구분된 선들이 추가될 수 있다. 밤코어는 그렇게 완성된 패널 세트를 현장에 전달한다.
현장에서는 작업 팀원들이 각자의 휴대 장치로 해당 프로젝트의 3D 애니메이션 모델에 접속할 수 있다. 밤코어는 개발자들과 함께 디지털 건물 모델을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작업 팀원들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업 순서를 쉽게 따라갈 수 있고, 첫 패널부터 마지막 패널까지 전체 건설 순서를 볼 수 있다. 밤코어는 프리패브리케이션과 디지털 건설 툴의 사용으로 건설 시간 단축과 오류 저하, 폐기물 감소 및 비용 절감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 이는 산업화 건설이 지속가능성에 놀라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제조 및 조립을 위한 설계(DfMA) 과정을 건설에 적용
DfMA 혹은 제조 및 조립을 위한 설계(design for manufacture and assembly)는 일련의 설계 수단 및 원칙을 통해 프리패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고 최적화하는 설계 방법론이다. DfMA 과정을 적용하는 것은 프리패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만든다. 또한 “프로젝트” 중심에서 “제품”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해준다. 현장에서 건설 폐기물이 더 적게 생성되고, 현장 물류가 개선되며, 현장으로 수송되는 자재들이 감소될 뿐만 아니라, 설계자들은 프로젝트의 복잡한 요소들에 주목하는데 시간을 더 쓸 수 있다. 건설 자재들의 25%가 폐기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프리패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DfMA를 통해 폐기물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기능은 친환경적인 면에서 큰 가능성을 가진다.
3. 지속가능한 건설 자재
산업화 건설에 있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재료인 대형 목재의 따뜻하고 촉각적인 아름다움부터 대나무 구조물의 조각 같은 곡선, 나무를 통째로 이용한 구조적 기둥, 그리고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을 통해 더욱 보기 좋고 견고하고 가벼워진 지속가능한 콘크리트 형태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여러 건축자재들이 있다.
그 이면에서, 건설사들 또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조달과정에서부터 시작해 거슬러 올라간다. 키버트 관장은 “친환경 건설 프로젝트 팀은 그들의 생산물이 영향을 적게 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재 및 제품 공급업체들에 압박을 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친환경 건설 운동과 관련해 많은 기준들이 작성되고 있다. 프로젝트 팀의 경우, 제품이 재활용 가능하고, 재활용된 부분을 포함하며, 환경에 대한 영향력이 적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경우들이 많다. 최근에는 이러한 생산품 검증이 환경 문제를 넘어 기업이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를 포함해 왔다”고 전했다.
키버트는 환경제품선언(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s, EPD)과 함께 새롭게 나타난 다중성 표준 혹은 MAS(multi-attribute standards)라 불리는 자재 표준이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EPD는 제품의 생애주기 평가다. 키버트는 “EPD체계에는 기후 변화를 비롯하여 투명성의 정신으로 제공되는 5-6가지 기준들이 있다”고 하며, “탄소 발자국은 EPD가 적용하는 기준의 좋은 예다. 카펫 타일을 예로 들자면, 비교하는 개별 브랜드들의 카펫 평방 미터 당 탄소 킬로그램으로 정보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반면 MAS는 매우 구체적인 제품 등급을 대상으로 하며 UL 및 FM과 같은 표준 그룹의 승인을 받는다. 키버트 관장은 “이 제품이 환경, 경제 및 사회적 기준의 지속가능성 범위 전반에 걸쳐 해당 기준 내의 다양한 수준에서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준을 생성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에 자체 제품에 대한 EPD를 생산하는 회사의 수가 엄청나게 증가했다”라고 말하며, “프로젝트 팀이 이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린 글로브(Green Globes)나 리드(LEED)와 같은 친환경 건설 등급 시스템의 인증을 위해서는 EPD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큰 진전이 있었지만, 특정 제품의 EPD를 비교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강력한 의사 결정 시스템은 여전히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4. 탄소 감소 도구
지금은 건축 자재가 탄소 배출에 일조하는 방식을 언급하는 중요한 시기다. 산업들의 협력적 노력 덕분에 개방형 무료 탄소 감소 및 탄소 계산 도구가 이 프로세스를 보다 투명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플로이드 매니저는 건축 자재 제조업체 측의 자체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제품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 다음 해당 데이터는 쉽게 사용하고 검색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게시돼야 한다. 조달팀이 ‘이 정도의 압축 강도와 이 정도의 저하, 이 정도의 회복 시간을 가진 콘크리트가 필요하다. 또 이 현장에서 100마일(약 161 킬로미터)이내에서 필요하다’라고 말해주길 원할 것이고, 그러면 제조업체들은 청구서에 맞는 모든 제품을 신속하게 모아 탄소 함유량에 따른 순위를 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내재 탄소 측정기(Embodied Carbon Calculator, EC3)
글로벌 건설사 스칸스카(Skanska)를 비롯, 오토데스크 등을 포함한 파트너 컨소시엄이 지원하는 빌딩 트렌스패런시(Building Transparency)는 최근 건축 자재에 포함된 탄소를 밝히기 위한 무료 개방 플랫폼인 건설 내재 탄소 측정기(Embodied Carbon in Construction Calculator, EC3) 툴을 출시했다.
제3사에서 검증한 EPD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EC3 도구는 사용 가능한 재료의 탄소 강도를 비교해 일반 실무자도 빠르게 저탄소 조달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플로이드 매니저는 “업계 전문가들이 해당 데이터를 손끝에 쥐는 순간, 혁신적인 과정이 열린다”라고 하며, “이것이 바로 EC3가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는 이유다. 제품이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제조 업체 측에서 저탄소 소재 혁신 및 생애주기 평가에 대한 추진력을 생성하며 이를 중앙 집중화하는 훌륭한 작업을 수행했다”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500에이커(약 2,023,428 제곱 미터) 규모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캠퍼스를 지을 때, 스칸스카는 비용인상 없이 내재 탄소를 30%까지 줄 일 수 있었다.
지속가능한 도로 건설을 위한 오리스 툴(ORIS Tool)
전 세계에서 매년 70만 마일(약 1,127,000킬로미터)의 도로가 새로 건설된다. 각 도로의 고유한 특징 때문에 지역 자원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방안을 규정하기는 어렵다. 라파지홀심(LafargeHolcim)의 오리스(ORIS) 디지털 도로포장 설계 및 소싱 툴을 사용해 보자.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오리스 도구는 건설에서 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관점에서 도로 설계를 분석한다. 지역 자원, 교통 양상 및 기상 조건과 같은 요소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계정 탄소 발자국, 지역 자원 사용, 수명 및 비용을 평가할 수 있는 설계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라파지홀심은 오리스가 탄소 발자국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고, 도로 수명은 세 배로 늘릴 수 있으며, 프로젝트 비용을 15%에서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5. 순환 건설
순환 건설 경제는 설계와 건설에서 자원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더 많은 자원을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려는 접근법이다. 설계가 모델의 핵심이지만, 건설자는 원천 감축, 인양, 기존 자재의 재활용 및 재사용을 실천하고, 중고 및 재활용 자재와 제품을 구매해 건설 및 철거 자재를 폐기로부터 전환 시킬 수 있다.
플로이드는 “순환성은 조달 및 자재의 흐름을 감독하는 현장에서 철거 또는 해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관리하는 방법과 연관이 있으므로, 계약 건설자의 역할에 관련된다”고 전하며, “또한 최종 결과에 포함될 내용을 기록해, 한 생산물이 수명을 다했을 때 이러한 자재들을 보다 쉽고 저렴하게 복구해 그 내재된 자재들의 미래 가치를 효과적으로 높여준다”고 말했다.
6. BIM과 지속가능한 건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빌딩 정보 모델링)은 주로 설계 및 시공 이전 단계에 연관돼 있지만, 프로젝트 생애주기의 모든 단계에 이익을 가져온다. BIM 과정은 많은 효율성을 도입해줘 BIM을 적용하면 건설 프로젝트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거의 항상 줄여준다.
정교한 4D 및 5D BIM 프로젝트는 일정과 비용 및 자재 견적을 통합하며, 주문 변경과 같은 사항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설 관리를 지원하는 6D BIM은 에너지 분석 및 모델링을 통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BIM과 생애주기 평가 또한 통합돼 건물 요소에 대한 환경적 영향 평가를 자동화 시킬 수 있다.
중국 톈진 지역에 1,740 피트(약 530미터) 높이의 초고층 복합건물 톈진 저우다푸 금융센터(Tianjin Chow Tai Fook Financial Center)를 건설한 중국건설 제8공정유한공사(China Construction Eighth Engineering Division Corp., Ltd., CCEED)의 경우를 살펴보자. 한 호텔의 고급스러운 실내가 LEED 골드 등급 인증에 맞도록, CCEED는 지속가능한 구조물 내에서 2천가지 유형의 자재들을 통합했다. 건설팀은 BIM을 사용해 프리패브 건설법으로 도면에 따라 정확히 부품을 제조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자재 낭비를 방지하고 현장에서 재료를 절단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플로이드 매니저는 “누군가가 진정으로 BIM 도입에 투자한다면, 프로젝트가 더 원활하게 운영돼 오류가 줄어들 것이다”라고 하며, “폐기물을 줄이고, 탄소 영향력도 감소시킬 수 있다. 예산에 더 관여할 수 있게 되고, 작업 현장도 더 안전해 질 것이다. 이 모든 긍정적인 면들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미래의 지속가능한 건설 필요 충족
지구에 자원은 한정적이고,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건설이 중대하게 필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이다. 이 필요성이 촉구됨에 따라, 유엔은 자체 지속가능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UNSDG)로 이러한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UNSDG는 모든 국가들이 기후변화와 환경 보호에 대처하면서 경제적 성장을 도모하고, 교육, 건강, 사회적 보호 및 취업의 기회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요구들을 포용하는 전략들을 통해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행동을 촉구한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건설 기술들은 건설 회사들과 그들의 고객들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 키버트 관장은 “향후 처벌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은 고객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다”라며, “그렇게 되면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이 극에 달했을 때, 지구의 상태는 심각하게 악화 될 것이다. 허리케인을 비롯한 기타 폭풍들이 더욱 빈번하고 강력해지고,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이다. 식량 공급도 영향을 받을 것이고, 대부분의 해양 생물들은 사라질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 전 세계 정부들은 아주 엄격한 정책으로 기후 변화에 일조한 이들에게 막대한 처벌을 내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비하여 환경에 적은 영향을 미치고 영향력이 적은 상품과 건물을 만드는 법을 적용한 기업들은 미래에 더욱 번창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지속가능한 건설의 필요성에 응하게 되면서 학습 곡선은 더 쉬워지고 예외적이었던 과정이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키버트 관장은 “전 세계 지역 공동체들이 이를 공유하면서 책임 있게 행동하는 기업들은 더 많은 사업이 생기는 이점을 갖게 된다”라고 했다. 또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 세대들, 즉 우리가 장차 책임자와 관리자로 고용할 사람들은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호를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삼고 올바른 일을 하려는 사람들로, 그들은 이러한 가치에 따라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